[앵커]
오른 건 밥값뿐이 아니죠.
빵값도 많이 올라서 요즘 케익 한 조각에 만 원 씩 합니다.
그래서 달달하고 맛있는 편의점 디저트를 사기 위해 ‘오픈 런’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동그란 빵 가운데 크림이 담긴 디저트입니다.
시중 빵집에서는 1개에 4천 원 가까이 하는데, 편의점에서는 비슷한 값에 2개를 살 수 있습니다.
[이정우 / 서울 동대문구]
"(베이커리 가격이) 과외를 해서 용돈을 버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측면이 있어요. (편의점 디저트가) 베이커리랑 비교했을 때도 되게 맛있다고 생각을 해서."
젊은층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구하는 건 하늘의 별따기 수준입니다.
편의점 3곳을 확인해보니 모두 품절이었습니다.
[A 편의점 점주]
"그거 '핫(인기 상품)'이 돼서 (재고가) 달리잖아요. 찾아다니시더라고. 즉시즉시 나가요."
[B 편의점 점주]
"어플(앱)을 활용해서 미리 사전에 예약하시고…하루에 세 개 정도 입고되는데 거의 입고되면 30분 정도 안에 다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크림이 잔뜩 들어간 다른 편의점빵은 사재기를 할 정도입니다.
[권오상 / 서울 은평구]
"제가 초코빵을 좋아해서 인기가 많다 보니까 편의점 서너 군데 정도 돌아다녀서 있는 대로 사서."
밀가루, 식용유 가격이 1년 전보다 각각 20% 넘게 오르면서 케이크 한 조각에 1만 원이 훌쩍 넘는 '빵플레이션'이 벌어지자 가성비 디저트가 인기를 끄는 겁니다.
[허경옥 /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
"디저트가 오히려 식사보다 비싸고 소비자들이 SNS나 정보 탐색에 유리하다 보니, 가까운 곳에 흔히 보이는 편의점에서 가격도 싼 데 맛도 괜찮다 보면 구매를 더 하게 되고."
고물가 시대, 편의점들이 소비자들의 얇은 지갑 사정을 고려해 가성비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차태윤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