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공사장 작업대 무너져 20·30대 5명 부상…안전장구가 대형사고 막아
[앵커]
경북 포항의 한 대학 수련원 공사 현장에서 작업대가 무너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5층 높이 구조물이 쓰러지면서 작업자들이 함께 떨어져 다쳤지만, 안전 장구 덕분에 대형 사고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경북대 인재원 공사 현장.
공사를 위해 설치한 비계가 무너져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비계는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할 수 있게 설치하는 구조물입니다.
사고 당시 현장엔 4명의 작업자들이 각각 3~5층 높이 보조 작업대 위에서 비계를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비계가 쓰러졌습니다.
작업자 4명이 추락했고, 아래쪽 작업자 한 명이 깔렸습니다.
이 사고로 맨 위층 작업자와 아래쪽에 있던 20대 작업자 2명이 머리를 다쳤고, 다른 30대 작업자 3명도 다리를 다쳤습니다.
작업자들이 5층 높이의 비계와 함께 쓰러졌지만, 안전고리와 안전모 덕분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7.6m 높이의 구조물을 설치하면서 아무런 고정 장치를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땅이 꺼지면서 비계가 균형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벽돌로 된 외벽에 발수제를 입히는 등의 방수 작업을 위한 공사여서 건물에 고정 장치를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일정 높이 이상 구조물이 올라갔을 때 지지대를 설치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뒤늦게 후회했습니다.
경찰은 공사 현장 책임자와 업체 관계자 등에 대해 업무상 과실 치상 혐의로 입건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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