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시추없다더니…바이든 정부, 알래스카 유전 개발 승인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새로운 석유 시추 프로젝트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는데요.
바이든 정부가 대규모 알래스카 유전 개발 사업을 승인했습니다.
재선 도전 선언을 앞두고 중도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정부가 승인한 윌로 프로젝트는 수십 년 내 알래스카 지역에서 가장 큰 유전 개발 사업입니다.
개발회사는 하루 18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대규모 현지 투자는 물론 수천 명의 고용 효과를 낼 것으로 홍보합니다.
이에 따라 알래스카주 의회의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론자들은 도로에 매년 200만 대의 차량이 추가되는 것에 맞먹는 온실가스가 배출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에 100만 통이 넘는 개발 반대 편지가 쇄도했고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300여만 명이 동참했습니다.
"기후변화는 한 주나 한 국가에만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신속하게 화석연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부지에서 신규 시추는 없을 것이라는 자신의 대선 후보 시절 약속을 뒤집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말이 달라진 것은 고유가 속에 재선 도전 선언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층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진보층의 반발에도 반 이민 정책을 강화한 것 역시 같은 차원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특히 이번 개발 승인은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줬던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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