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성 검은 연기 바람 타고 주변으로 퍼져 나가
화재 현장 인근 주민 친척·친구 집 등에 대피
신탄진중학교 등 5개 학교 임시 휴업·등교 조정
이번 화재로, 불타는 타이어가 내뿜는 검은 연기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아파트나 주택 단지로 퍼져나갔는데요.
유독성 연기에 인근 주민들은 친척 집으로 대피하거나 문을 꼭 닫은 채 집안에서 종일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쉴 새 없이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맑던 하늘이 가려 한 치 앞도 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헬기에서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어림도 없습니다.
하늘로 치솟던 유독성 검은 연기는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아파트 단지로 퍼져 나갑니다.
여기에 타이어 원료와 완제품이 불에 타면서 인근 지역은 고무 타는 냄새로 뒤덮인 상황.
화재 현장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에 있는 아파트 주민들은 밤새 친척이나 친구 집 등에 대피했습니다.
낮에 불이 조금씩 꺼지는 기미가 보이자 상황을 보기 위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국남 / 화재현장 인근 아파트 주민 : 폭탄이 터진 줄 알지. 맑은 날씨도 아니고 폭탄 터진 줄 알고 '도망가라, 불났다'고 하니까 보따리 싸들고….]
집에서 밤새 잠을 자지 못한 주민은 행정기관이 마련한 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이번 화재로 집 안에 있기 힘든 주민들을 위해 화재 현장 인근 체육관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했습니다.
대피소를 찾아온 주민은 아직도 간밤 상황을 생각하면 불안감이 밀려옵니다.
[화재현장 인근 아파트 주민 : (처음에)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밤 11시쯤 25층에서 보는데 너무 가슴이 아픈 거예요. 불이 활활 타고 있고 계속 아는 지인들이 전화 오고….]
이번 화재로 인근에 있는 신탄진중학교 등 5개 학교가 임시 휴업하거나 등교 시간을 조정했습니다.
화재로 놀란 인근 주민들의 가슴은 종일 뿜어져 나온 유독성 검은 연기에 더 큰 고통을 받았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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