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모 묘 훼손, 누가 왜?…경찰 전담수사팀 꾸려

2023-03-13 29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가 훼손돼 경찰이 전담수사팀을 꾸려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대표가 SNS를 통해 "후손을 저주하는 흑주술"이라고 했는데요.

배유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산소가 모여있는 야산에 폴리스 라인이 길게 쳐졌습니다.

경찰들은 무덤 아래를 돌며 무언가를 살피고 있습니다.

경북 봉화군에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산소입니다.

이 곳이 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정황이 발견되면서 경찰이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현장 감식에 나선 것입니다.

경북경찰청 소속 수사관 30명이 동원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무덤 아래쪽 사방에 4개의 구멍의 뚫려 있고 이 가운데 2개 구멍에 한자가 적힌 돌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첫번째 돌에는 '생(生)', '명(明)', '기(氣)' 라는 한자가 적혀 있었고, 두번째 돌도 '생'과 '명'이 식별됐으나, 마지막 세 번째 글자는 불분명해 감정을 거쳐 확인할 예정입니다.

앞선 어제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훼손된 산소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일종의 흑주술"이라며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이나 당이 고발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무덤 훼손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분묘발굴죄' 적용을 검토 중인데, 이는 고소·고발 없이도 처벌 가능합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권철흠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희정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