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호에 기적은 없었다…3연속 1라운드 탈락
[앵커]
실낱같은 8강 진출 희망을 이어가던 우리 WBC 대표팀이 결국 1라운드에서 탈락했습니다.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안게 됐는데요.
8강에는 일본과 호주가 올라갔습니다.
일본 도쿄 현지의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홍석준 기자.
[기자]
네, 일본 도쿄돔입니다.
조금 전 끝난 호주와 체코의 경기에서 객관적 전력상 우위에 있는 호주가 8-3으로 승리했습니다.
일본이 4전 전승으로 B조 1위, 3승 1패를 거둔 호주가 그 뒤를 이어 2위에 오르면서 우리 대표팀은 8강 진출에 실패했는데요.
2013년 이후 3개 대회 연속, 그리고 10년 연속 WBC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게 됐습니다.
체코가 4점 이상을 실점하면서 호주에 승리를 거두고, 우리 대표팀이 잠시 후 있을 중국전을 이기면 8강 진출이 가능했는데요.
체코가 8실점을 했지만, 호주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우리 대표팀은 중국과 경기를 갖기도 전에 탈락의 쓴맛을 봤습니다.
첫 경기 호주전 7-8 석패 이후 시작된 8강 진출 경우의 수는 그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고 복잡했는데요.
호주를 잡았더라면, 경우의 수 계산 없이 지금쯤 무난히 8강 진출을 전망할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크게 남았습니다.
[앵커]
홍 기자, 우리 대표팀의 현재 분위기는 어떤지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잠시 후 오후 7시에 열리는 남은 중국전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대표팀은 8팀이 나서는 2라운드, 8강전에 진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전 기자회견에서 짧게 심정을 전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지금 마음이 좋진 않지만,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심경은 경기 끝나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조별리그 1승 2패의 우리 대표팀은 선발투수 원태인을 앞세워 3패로 B조 최하위에 있는 중국과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외신들은 한국의 탈락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가 중국에 패해 최하위로 밀리면 2026년 대회의 본선 진출권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한때 '야구 강국'이었던 한국 야구의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진 상황입니다.
대표팀은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일본에서 미국으로 가는 메이저리거 김하성, 에드먼을 제외하고 내일 오후 5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합니다.
지금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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