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지도부 당직 인선…'친윤' 전면 포진
[앵커]
김기현 대표 체제, 새 지도부가 들어선 국민의힘이 주요 당직자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사무총장과 부총장 등 요직에 친윤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새 지도부가 꾸려진 국민의힘이 주요 당직자 인선까지 마무리했습니다.
당 사무총장직에는 재선의 이철규 의원이, 전략기획부총장과 조직부총장에는 각각 박성민, 배현진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수석대변인으로는 유상범 의원과 강민국 의원이, 또 당 대표가 정하는 지명직 최고위원은 초선의 강대식 의원이 발탁됐습니다.
신임 지도부에 이어서 당 대표를 보좌해 사실상 내년 총선을 지휘할 주요 당직 자리가 '친윤계' 인사들로 채워진 것인데요.
다만 지명직 최고위원에 한때 '유승민계'로 분류됐던 강 의원을 발탁한 것은 김 대표가 전대 과정에서부터 내세운 '탕평론'을 감안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능력을 가진 분을 중심으로 인선하고, 그러면서 대통합의 모양에 맞는 인물을 선택하는 것도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오후에는 전당대회 양강이었던 안철수 의원과 경선 이후 처음 마주 앉았습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당의 중요한 역할들에 대해 강조했고, 김 대표는 경청했습니다.
김 대표는 안 의원에게 당내 특위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헀지만, 안 의원은 "당분간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며 고사했습니다.
전대 기간에는 후보 간 고발전이 오갈 정도로 공방이 거셌는데요.
김 대표는 전대 승리 직후 경쟁 후보들을 만나 당 화합을 도모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김 대표는 내일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도 회동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오늘 주요 당직까지 진용을 갖춘 국민의힘 지도부는 저녁 윤석열 대통령과 상견례 성격의 만찬 회동도 갖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여야는 오늘도 정부 강제징용 해법안과 관련해 충돌을 이어갔다고요.
[기자]
주말 징용해법 규탄 집회에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외교사 최대 굴욕적 배상안"이라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피해자는 억장이 무너지는데도 정부는 일본에 저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곧 있을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대일 외교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엄포를 놓았습니다.
"조공 목록 작성에 정신 팔 때가 아닙니다. 일본에게 군사협력에 관한 백지수표를 상납하면 대한민국의 앞날에 두고두고 큰 화근이 될 것이라는 점을 경고합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가 내놓은 징용 해법안은 종착역이 아닌 시작이라며, 윤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의 적절성을 피력했습니다.
야당이 합의도 되지 않은 외통위를 소집하고 나서는 등 중대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흠집내기'에 나섰다고 비판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서 일본 정부로부터 그에 상응하는 조치도 얻어낼 계획입니다. 미래를 위한 한일관계가 어떻게 가야 할 것인지 심사숙고해주길 바랍니다."
민주당은 야당 단독으로 외통위를 소집했지만, 국민의힘은 불참하면서 회의는 결국 파행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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