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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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페루, 25년만에 사이클론 강타…"최소 12명 사망"

2023-03-13 2

에콰도르·페루, 25년만에 사이클론 강타…"최소 12명 사망"

[앵커]

남미 페루와 에콰도르 인근 태평양에서 만들어진 열대 저기압, 사이클론이 두 나라 해안가 마을을 강타해 최소 12명이 숨졌습니다.

페루와 에콰도르 인근에서 사이클론이 만들어진 건 25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재림 특파원입니다.

[기자]

남미 페루와 에콰도르 인근 태평양에서 만들어진 이례적인 사이클론이 두 나라 해안가 마을을 덮쳤습니다.

케추아 원주민 언어로 물이라는 뜻의 '야쿠'는 이번 주 초부터 페루 북부와 에콰도르 남부에 우박과 강한 비를 뿌렸습니다.

계곡물이 범람해 주택가를 휩쓰는가 하면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가 도로 곳곳을 덮치면서 일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처한 상태를 보십시오. 이웃집에 물이 범람했습니다. 물이 빠지는 배수구가 없어요. 이게 뭐죠? 매우 나쁜 상황입니다."

특히 페루 지역 피해가 심합니다.

페루 당국은 지금까지 최소 9명의 인명피해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북서부 라리베르타드주에서만 1만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정전과 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우안카밤바 마을에서는 외부로 통하는 거의 유일한 도로에 토사가 덮치는 바람에 7만명이 한때 고립됐습니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정부는 400여개 마을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인도적 지원과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에콰도르에서도 3명이 숨지고 2천명 넘는 주민이 집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재산 손실액은 53억원 정도로 추산됐습니다.

현지 기상 당국에 따르면 페루와 에콰도르 인근에서 사이클론이 형성되는 건 일반적인 사례는 아닙니다.

페루 기상청은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지 기상 당국은 이번 주 사이클론 영향으로 페루 수도 리마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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