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국타이어 공장 10시간 넘게 활활…대응 3단계

2023-03-13 194



[앵커]
대전에 있는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불이 나 밤샘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0시간 넘게 타면서 비상 최고 단계인 소방 대응 3단계가 발령됐는데요.

소방관 1명과 직원 10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전화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네.

공장에서는 아직도 불길이 치솟고, 새카만 연기가 온통 하늘을 뒤덮고 있습니다.

매캐한 냄새가 공장 일대를 휘감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불이 난 건 어제 밤 10시 9분쯤입니다.

공장 안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8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4시간여 만인, 오늘 새벽 2시 10분에는 대응 3단계까지 발령했습니다. 

대응 3단계는 비상 최고 단계로 인접지역 가용 장비와 인력이 동원됩니다.

140대가 넘는 장비와 750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됐지만 밤을 꼬박 새고 지금까지 불길을 잡고 있습니다.

해당 공장은 둘로 나뉘어 1공장 2공장이 있습니다.

불이 난 곳은 2공장 중간 지점으로 추정됩니다.

타이어 모양을 만드는 곳인데, 불이 양쪽으로 번지면서 타이어 40만 개가 있는 물류창고까지 덮쳤습니다.

이번 불로 소방관 1명과 공장직원 10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행히 경상으로 분류됐습니다.

여기에 화재가 한창이었던 어제 새벽 0시 53분에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9.6m의 강한 바람까지 몰아쳤습니다.

불똥이 주변으로 흩날리고 화기가 번지면서 공장 옆 2천300세대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이 밤잠을 설쳤는데요.

주민들은 밤새 아파트로 몰려드는 화염과 잿더미 피해를 봤습니다.

또 공장 옆으로 지나는 경부고속철도와 경부고속도로 역시 복사열 피해가 우려되며 통행이 중단되고 우회 운행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창고가 조립식 패널인데다가, 타이어 공장 특성상 불에 잘 붙는 물질이 많기 때문에 불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통행이 중단됐던 경부고속도로 신탄진IC와 남청주IC 구간은 오전 5시 2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멈췄던 KTX 열차 운행도 현재는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구혜정


김태영 기자 liv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