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타이어 40만개 불에 타
[앵커]
어제(12일) 저녁 10시쯤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불길이 거세 인근 아파트 주민들도 대피했습니다.
공장 부지 위를 지나는 고속철도는 우회했고, 고속도로도 일부 구간 양방향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현장입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불길 여전히 거센 상황입니다.
이곳은 화재 공장으로부터 대략 300m 쯤 떨어진 곳인데도, 불길의 열기가 여기까지 전해집니다.
또 매캐한 냄새가 가득하고, 스모그가 낀 듯 주변이 온통 희뿌연 연기로 가득찼습니다.
불이 난지 8시간이 넘게 지났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불이 난건 어제(12일) 저녁 10시 9분쯤 입니다.
불이 난 곳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2공장, 가류공정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가류공정은 성형된 타이어를 열로 찌어내는 공정을 말합니다.
공장 내부에 만들어지고 있던 가연성 타이어들이 많이 쌓여 있다보니 쉽게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2공장 1개 동에서 시작한 불이 공장 전체 건물로 옮겨 붙으면서 물류 창고에 쌓여 있던 타이어 40만개가 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1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새벽 2시 10분을 기준으로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충청권을 비롯해 울산 등 전국에서 가용할 수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불을 진압하고 있습니다.
불길이 거세다보니 바로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매캐한 냄새와 더불어 날리는 불에 아파트 화단에 불이 붙는 등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일부 단지는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화재로 인해 고속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제 위로 보이는 길이 고속철로 인데요.
이 곳을 지나는 모든 고속 열차가 경부일반선으로 우회 운행하다 조금 전 고속철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또 조금 전까지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IC와 남청주 IC 사이 도로도 양방향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8시간 넘게 불이 계속 되고 있는데, 진화가 늦어지는 원인은 뭔가요?
[기자]
네, 먼저 말씀드린 것처럼 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진화해야 할 면적이 넓어졌습니다.
당초 2공장 3동에서 시작됐던 불이 2공장 전체로 번졌습니다.
게다가 대전에 순간풍속 최대 초당 11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화재가 발생한 2공장 진화와 동시에 붙어 있는 1공장으로 연소 확대되는 것을 막는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공장과 공장 사이 컨베이어벨트 등으로 연결돼 있는 통로를 파괴하고, 불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조금 전인 6시 30분부터는 소방과 산림청 헬기 9대 등을 투입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헬기가 투입되면 진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현장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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