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에 있을 총선 공천 방향을 정하는 민주당 내부 논의 기구에 비명계가 대거 포함됐습니다.
공천 학살에 대한 비명계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정작 비명계에선 이재명 대표 측이 번지수를 잘못 찾고 있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부터 '총선 공천제도TF'를 본격적으로 가동합니다.
통상적으로 사무총장이 맡아왔던 TF단장직은 비명계에게 내줬습니다.
TF위원 11명 가운데 9명도 친이낙연계와 친문재인계 등 비명계 의원으로 채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당내에서 '공천학살' 우려가 제기되자 비명계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지난 10일)]
"TF팀 가동돼서 시스템 공천 기반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제도 마련할 것이고…"
하지만 비명계에서는 공정한 공천과 이 대표 퇴진은 별개라는 반응입니다.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채널A 통화에서 "사법리스크 문제로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 공천과 연결짓는 것은 견강부회"라며 "사퇴론에서 벗어나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전직 비서실장 전모 씨가 숨지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공개적으로 이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발언도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윤영찬 의원이 어제 "도의적 책임을 지라"고 밝힌 데 이어, 오늘 김해영 전 최고위원이 이 대표와 지도부를 비판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 사람의 생명이 전 지구보다 무겁다"라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도 이재명 대표 방탄을 이어간다면 민주당은 명이 다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박형기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