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산불 현장서 60대 진화대원 숨져...밤사이 곳곳 화재 / YTN

2023-03-11 1

어제 오후 지리산국립공원 하동군 야산에서 난 불이 아직 진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 투입된 60대 진화대원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밤사이에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도 잇달았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10시쯤 야간 진화 작업을 하던 진주시청 소속 60대 진화대원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안전을 고려해 현장에 투입했던 진화대원들을 대부분 철수시켰습니다.

진화대원들의 피로가 누적돼 추가 안전사고가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어제 오후 1시 20분에 난 불로 지금까지 85ha, 축구장 120개가량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그나마 밤사이 바람이 잦아들면서 산불이 추가로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진화율은 65%입니다.

산림 당국은 밤새 드론으로 야간 산불 상황을 파악한 뒤, 오늘 아침 헬기를 투입해 다시 진화 작업에 나설 방침입니다.


어제 오후 광주 북구 운암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밤 8시 반쯤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산림 당국은 불이 난 곳이 아파트단지 밀집 지역 인근인 만큼 불씨가 다시 살아나지 않도록 잔불 정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도 이어졌습니다.

어젯밤 11시쯤 경남 양산시 원동면의 야산에서 불이나 진화대원 170명이 밤새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이에 앞서 저녁 7시 20분쯤에는 얼마 떨어지지 않은 산기슭에 있는 펜션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바로 옆 펜션으로까지 번져 2개 동을 완전히 태운 뒤 1시간 반 만에 꺼졌고, 투숙객들은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어젯밤 11시 20분쯤에는 서울 도봉구 야산에서도 불이 났지만 다행히 1시간여 만에 진화됐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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