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아파트 청약경쟁률 크게 올라...'수백대 1'까지 등장 / YTN

2023-03-11 17

서울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건축 현장
강남3구와 용산 제외 규제 해제 뒤 첫 분양 물량
전매제한 기간 1년으로…입주 1년 뒤 매도 가능
전용 85㎡ 이하에 가점제 40%·추첨제 60% 적용


정부의 전방위 규제 완화에 힘입어 지난달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이 크게 올랐습니다.

특히 서울의 몇 곳은 수만 명이 몰리며 수백 대 1의 경쟁률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 지하철 5호선 양평역 근처에 7백여 가구를 짓고 있는 아파트.

이 단지는 정부가 올 초 강남3구와 용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규제 지역에서 푼 뒤 서울에서 처음 분양하는 물량입니다.

전매제한 기간도 1년으로 대폭 줄어 입주 1년 뒤에는 팔 수도 있습니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에는 가점제 40%, 추첨제 60%가 적용됐습니다.

추첨제는 청약 가점과 상관없이 입주자를 뽑는 것입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3,411만 원으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98가구 모집에 2만여 명이 몰려 200대1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정건태 / 분양업체 관계자 :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및 양평역 초역세권에 초중고 도보권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돼 많은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파악됩니다.]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도 소형평형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4만여 명이 몰렸습니다.

최고 경쟁률이 655.5대 1을 기록하는 등 평균 경쟁률은 46.2대1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규제 완화로 다른 지역에 사는 다주택자를 포함해 전국에 있는 누구나 청약할 수 있게 되면서 전국 단위 투자 수요의 유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국 단위로 봐도 지난달 분양 아파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4.8대 1로 1월에 비해 크게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 8.7대 1과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0%대로 내려갔던 수치가 급반등한 겁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서울 인기 지역은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방은 아직도 냉기가 돌고 있습니다. 향후 입지ㆍ분양가ㆍ미래가치에 따른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입지와 향후 발전 가능성,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신중하게 청약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YTN 이동우입... (중략)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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