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대형 산불…건조한 날씨와 강풍에 규모 커져

2023-03-11 41



[앵커]
건조한 날씨에 전국에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대형 산불로 인근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산기슭에서 희뿌연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소방헬기가 물을 뿌리지만 연기는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오후 1시 19분쯤.

건조한 날씨에 순간 최대풍속 초속 10m의 강풍까지 가세하면서 일대로 번졌습니다.

산림당국은 오후 3시 50분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진화 헬기 31대와 장비 31대, 인력 369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강한 바람에 꺼진 불이 되살아나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진화율은 20퍼센트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190여 명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인근 주민]
"범위가 꽤 넓게, 밑에는 다 지나가고 벌써 산으로 높은 데로 번져 올라가고 있으니까 걱정이죠."

산림당국은 화목 보일러 재를 산에 버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뻘건 불길이 일대를 뒤덮었습니다.

희뿌연 연기는 인근 주택가까지 점령했습니다.

오후 3시 50분쯤 광주 북구 운암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헬기 9대와 인력 140여 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진화율은 70%입니다.

광주시는 인근 주민과 등산객들에게 대피하라고 안내했습니다.

[인근 주민]
"터지는 소리가 계속 나서 밖에 나가서 보니까 불이 이미 이렇게 산불이 진행되고 있더라고요. 산불 열기가 엄청 뜨겁게 많이 느껴졌어요."

이밖에 경남 사천과 충북 괴산, 강원 홍천 등에서도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불법 소각행위 등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