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산에 짙어진 금융 안개…한은, 4월도 멈추나

2023-03-11 0

SVB 파산에 짙어진 금융 안개…한은, 4월도 멈추나

[앵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SVB 파산 사태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는데요.

다음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짙어진 불확실성에 한은이 한번 더 동결에 나설지 관심이 쏠립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년 반 만에 금리 인상을 멈췄던 한국은행.

증권가에선 다음달 13일에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또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 인상 전망도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현지시간으로 7일 상원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종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연준이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전망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SVB가 갑자기 파산하면서 급격한 금리인상이 미국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쳤다는 지적이 나오며 0.25%포인트만 올릴 가능성이 다시 급부상한 겁니다.

이달 연준의 금리 인상 폭에 따라 한미금리차가 사상 최대로 커질 수도 있는 만큼, SVB파산은 한은의 금리 결정에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여기에 주택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경상수지가 1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는 등 국내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데 안개가 가득해요. 그래서 어느 방향인지 몰라요. 그러면 차를 세우고 안개가 좀 사라질 때까지 본 다음에 갈지 말지를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대내외 경제 여건의 안개가 더 짙어지면서 지난달 일단 멈췄던 한국은행의 고민도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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