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된 SM 인수전…기업 결합 심사도 난항 예상

2023-03-11 3

과열된 SM 인수전…기업 결합 심사도 난항 예상

[앵커]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놓고 하이브와 카카오의 주식 매수 공방이 진행 중이죠.

하이브가 우위를 점했지만 카카오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어느 쪽이 인수하든 대중음악업계에 미칠 파장이 큰 만큼, 이후 진행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SM 인수전에서 앞선 곳은 하이브입니다.

이수만 창립자 지분을 사들여 15% 넘는 주식을 확보해 1대 주주가 됐습니다.

공정거래법은 자산 또는 매출액이 3,000억원 이상인 회사가 자산 또는 매출액 300억원 이상인 상장사 주식을 15% 이상 취득할 경우 30일 이내에 기업결합 신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에 따라 하이브는 다음달 5일까지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해야 합니다.

다만 카카오도 공개매수로 SM 주식을 최대 35% 확보하겠다고 밝힌 만큼, 공개매수 결과에 따라 기업결합을 신고할 수 있습니다.

공정위는 하이브 또는 카카오가 SM과의 기업결합 신고를 하면, 지분 확보를 통해 SM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게 됐는지 따져보게 됩니다.

만약 실질적 지배력이 없으면 시장 경쟁 제한 여부를 심사하지 않고 결합을 승인합니다.

그런데 둘 중 한 곳이 실질적 지배력을 확보하면 심사 과정은 복잡해집니다.

하이브와 SM은 엔터테인먼트업계 1,2위의 결합으로 독과점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 연예 매니지먼트, 음반, 공연, 음원 유통 등 다양한 사업 영역 중 어디까지 하나의 시장으로 볼 지 획정이 필요합니다.

카카오의 경우 심사가 까다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해 공정위가 대형 플랫폼의 문어발식 확장 억제를 위해 플랫폼 기업결합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공정위 심사 기한은 기본 30일. 다만 사안이 복잡해 시간이 더 필요하면 90일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하이브 #카카오 #SM #기업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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