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에, 믿을 수 없는 부고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검찰의 미친 칼질' 등 거친 발언을 쏟아내며 검찰 수사를 맹비난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인 전 모 씨가 사망한 것은 검찰의 '조작' 수사 탓이라고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전 씨가 반복되는 검찰 수사에 매우 힘들어했다고 전하면서, '검찰의 미친 칼질'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습니다. 그야말로 광기입니다, 광기.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
여권의 비난 공세를 예측한 듯 타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경고장도 날렸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마십시오.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입니까?]
이 대표는 현장 지도부 회의 뒤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전 씨 빈소를 찾았지만 유족이 경찰의 부검 영장 신청 등으로 반발하자, 장시간 대기하다 겨우 조문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표님, 안에서 유족들이랑 어떤 말씀을 나누셨는지….) …….]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유족 측에서는 대표님도 힘을 내시고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잘 해달라는….]
전 씨가 이 대표를 향해 '정치를 내려놓으라'는 취지로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당 지도부는 검찰의 행태를 용서할 수 없다는 분위기라며, 특히 유족이 공개를 원치 않아 유서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없는데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언론에 먼저 보도돼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본격 검찰 수사 이후 이 대표 주변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체포동의안 이탈표 사태 이후 당내 혼란을 수습해야 할 이 대표가 또 한 번 정치적 타격을 입는 건 아닌지 당내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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