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다보니 정치권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재검토를 공개적으로 밝혔고요.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도 현수막 제한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정당 현수막을 어디에나 자유롭게 걸 수 있도록 한 옥외광고물법 재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무차별 비방과 인신공격으로 가득찬 현수막이 국민들에게 짜증과 고통을 유발하고 있다는 항의가 많습니다. 재검토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채널A 통화에서 "진실과 다른 현수막 문구로 정쟁이 되는 것은 문제가 많다"며 "야당과 협의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법 개정을 논의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도 공감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현수막의 개수와 위치를 제한하는 안이 우선 검토됩니다.
이만희 국민의힘 행안위 간사는 "위치, 개수를 제한하는 정도가 가능할 것"이라며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고, 김교흥 민주당 간사 역시 "주민 불편으로 개수를 제한하고 위치를 특정하는 데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서울시는 읍·면·동마다 정당별로 현수막을 1개 이하만 걸도록 정부에 법 개정을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도 오는 14일 17개 광역단체 담당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당 현수막 제한 기준을 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이희정
강병규 기자 be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