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명 영장에 숨진 전 모 씨 20여 차례 적시
李 공범으로 기소 임박한 시점에 극단적 선택
경찰 "핵심 인물 아니었다"…연루 정황은 드러나
유동규 "李, 항상 뒤로 물러나 있어…책임져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진 뒤 주변 인물이 세상을 등진 건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대부분 검·경 수사의 변곡점에서 불행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앞서 기각된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숨진 전 모 씨의 이름을 여러 차례 함께 올렸습니다.
과거 성남시 행정기획국장으로 일하며 이 대표와 네이버 사이에서 성남FC 후원금 유치 실무를 담당했다고 적시했습니다.
이 대표의 공범으로 지목돼, 검찰의 불구속 기소가 임박한 시점에 고인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대장동 사건에서도 흐름은 비슷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과 함께 성남도시개발공사 실세로 꼽혔던 고 유한기 전 본부장은 재작년 12월 민간업자들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대장동 사업 실무를 담당했던 고 김문기 전 처장은 참고인 신분이었지만, 역시 여러 차례 검찰 조사를 받다 같은 달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공사 내부 문건을 대장동 일당에게 보여줬다는 이유로 공사에서 중징계 통보를 접한 직후였습니다.
이후, 대장동 수사는 한동안 윗선으로 뻗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7월엔 이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를 수행했던 배 모 씨의 지인이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다 목숨을 끊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며 고인은 사건의 핵심 인물이 아니었다고 했지만, 배 씨의 법인카드 유용에 고인의 개인카드가 활용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항상 뒤로 물러나 있으니까 이런 일이 생긴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 위법적인 어떤 그런 행정 요구가 이런 사건들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좀 책임질 건 책임져야 하는데….]
지난해 1월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 대표도 돌연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다만 경찰 조사 결과 고인은 지병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남은 이 대표 사건을 처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나혜...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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