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람’보다 1.5배 몰렸다…‘가상인간’ 쇼호스트 인기

2023-03-09 1



[앵커]
요즘은 온라인에서 쇼핑 방송을 진행하는 '가상인간'의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진짜 사람이 진행할 때보다 고객 유입이 절반 이상 높아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온라인 쇼핑방송에서 20대 여성 진행자가 옷을 판매합니다. 

[현장음]
"바로 그 상품, 지금 바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알고 보면 사람이 아니라 가상인간입니다.

방금 보신 영상은 실제 사람이 말을 한 뒤 가상인간을 입힌 건데요, 가상인간과 실제 사람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것도 가능합니다.

유통업체들은 앞다퉈 자체 개발한 가상인간을 광고모델과 쇼호스트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사람보다 가상인간이 SNS 쇼핑 방송을 진행할 때 고객 유입이 평균 1.5배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SNS로 활발히 소통하는 가상인간에 흥미와 호기심을 느끼는 2030세대 소비자가 몰리기 때문입니다. 

[유민화 / 20대 소비자]
"되게 신기했어요. 가상인간이 실제로 움직이기도 하고 댓글보고 대화하는 게."

온라인 쇼핑 방송 때 인플루언서의 출연료가 회당 최소 1천만 원. 

가상인간이 나서면 대역 모델비용 25만 원에 기술 비용이 합쳐져도 절반 수준이어서 비용도 절감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가상인간을 사옥의 안내 비서로 활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현장음]
"어떤 분을 찾아오셨나요?"

자신과 똑같은 가상인간은 물론, 실제 얼굴에 다른 얼굴을 합성해 새로운 가상인간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채널A 김승희입니다." "안녕하세요. 채널A 김승희입니다."

전세계 가상인간 시장은 연평균 46%씩 성장해 2030년 약 5276억 달러, 약 69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가상인간 기술 발전으로 나타날 윤리적 부작용 등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조세권
영상편집: 방성재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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