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본부장이 '428억 원 약정설'과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 자금이었다면서, 이 대표도 이를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오늘(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 수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 김만배 씨 등 민간업자들을 대장동 사업자로 내정하는 대가로 김 씨 지분 절반에 해당하는 돈을 받기로 한 사실이 있느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검찰이 이 대표에게도 지분 절반을 약속한 것이 보고됐느냐고 묻자 서로 다 공유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돈의 사용처를 두고는 이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게 목표였고, 이를 위한 자금으로 쓰자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유 전 본부장은 재판에서 이 대표를 위해 살아가겠다고 지난 10년을 스스로 세뇌했다며, 앞서 이 대표가 대법원에서도 패소하면 자신이 광화문에서 분신까지 할 생각이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에 이 대표 기사만 뜨면 자신에게 이 대표 측이 보낸 김 모 변호사가 접견을 왔다며, 김 변호사가 자신을 변호하러 온 것이 아닌 수사 과정과 관련해 탐색하러 온 듯한 의심이 들게 해, 태도를 바꿔 수사에 협조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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