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체제 출범 이후 첫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의 키워드는 “당·정·대통령실은 하나”였다. 당정 일치로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 국정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과 김 대표가 주례회동을 신설하는 방안도 나왔다.
김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1년 전 오늘 위대한 우리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했다”며 “국민의힘은 한마음이 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은 국민의힘의 미래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 나아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분기점”이라며 “반드시 압승해 더불어민주당에 빼앗긴 국회를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53%라는 엄청난 득표를 한 건 당원들이 당·정·대통령실이 하나가 돼 성공한 국정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김 대표는 축하인사차 방문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그간 당이 정비가 안 돼 대통령이 일하는 데 곤란한 점이 많이 발생했다”며 “대통령이 국정 현안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수석은 이에 “대통령이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자는 것 같다”며 “당이 한 축이 돼 대통령을 받쳐준다면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13일 용산 대통령실로 새 여당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하기로 했다. 이진복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김 대표 간 주례회동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개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 일정이나 당의 일정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 주기적으로 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디테일하게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주례회동은 김영삼·김대중 정부 중반까지 당 총재인 대통령이 여당 대표로부터 매주 한 차례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다. 이후 당정 분리와 함께 사라진 제도를 부활하는 셈이다.
김 대표의 당직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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