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민심 폭발…유럽 곳곳 시위와 파업에 '몸살'

2023-03-09 1

성난 민심 폭발…유럽 곳곳 시위와 파업에 '몸살'

[앵커]

그리스에선 최악의 열차 사고 이후 정부를 향한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역시 파업과 반정부 시위로 몸살을 앓는 등 유럽 곳곳에서 성난 민심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수만 명의 젊은이들이 아테네 도심 곳곳을 행진합니다.

지난달 발생한 최악의 열차 사고는 "사고가 아닌 범죄"라며 노후한 시스템을 방치한 정부를 비판하고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상황이 바뀔 때까지, 우리 자신과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가 약속될 때까지 여기 있겠습니다. 우리는 이 나라의 젊은이고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비극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찾기 위해 싸울 겁니다."

날이 저물며 시위는 한층 격해졌습니다.

아테네와 테살로니키 등 주요 도시는 화염병과 최루탄으로 얼룩졌고, 공무원과 의사, 교사 등은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격렬한 시위로 홍역을 앓는 건 프랑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불길로 뒤덮힌 거리, 물대포와 최루가스가 가득한 도심.

시위대와 경찰 간 아찔한 상황들이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쓰레기수거업자들의 파업으로 거리는 쓰레기통으로 메워졌고, 대중교통과 공항, 항구까지 발이 묶였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개혁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엔 역대 최다 규모인 350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옛소련 국가인 조지아도 언론과 NGO통제법안에 항의하는 시위가 거세지면서 유럽연합까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유럽_시위 #그리스 #프랑스 #조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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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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