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붙잡힌 인천 택시 강도 살인범이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면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인천경찰청은 오늘(9일) 오전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40대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A 씨는 송치되면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우발적인 범행이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짤막하게 답변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에 붙잡힐 줄 몰랐는지와 자수할 생각은 없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지난 2007년 7월, 40대 B 씨와 함께 택시기사에게서 6만 원을 빼앗고 살해한 뒤 인천 남촌동 고가도로 아래 시신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범행 당시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던 경찰은 최근 택시 방화에 사용된 불쏘시개에서 발견한 쪽지문을 대조해 용의자들을 붙잡았습니다.
지난 1월 먼저 붙잡힌 B 씨는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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