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재정비 속 '혼돈의 민주'…"김기현 당선은 역사 퇴행"
[앵커]
국민의힘이 신임 지도부를 꾸리며 '총선 승리' 결기를 다진 것과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이탈표 후폭풍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밖으로는 대여 압박 수위를 올리면서 안으로는 내홍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김기현 대표 당선을 역사의 퇴행이라며 축하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윤대통령의 당무 개입, 김 후보의 땅 투기 의혹을 따지며 제1야당으로서 견제 역할을 해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정당 민주주의는 완전히 사망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이제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창이던 시각, 이재명 대표는 미국 반도체법 관련 간담회를 열며 정부의 부실 대응 책임을 물었습니다.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 철회를 촉구하는 위원회도 띄우며 이번 주말 장외집회 참석도 독려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반역사적이고 반인륜적이고 반인권적인 야합과 굴종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맞서겠습니다."
이처럼 지도부는 밖으로 대여 압박을 강화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동시에, 안으로는 내홍 수습에 부심하는 모습입니다.
이 대표는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와 오는 15일 만나 당의 진로를 논의합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비명계 모임 '민주당의 길' 회동에 이어 선수별 연쇄 오찬을 가지며 머리를 맞댑니다.
다만 친명계와 비명계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신경전을 이어가며 '이탈표' 사태 여진은 좀처럼 수습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비명계 김종민 의원은 "총선에서 중요한 것은 한 사람의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라며 이 대표의 거취 결단을 에둘러 촉구했고, 친명계인 장경태 최고위원은 "아무리 갈등이 있어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고 비명계를 직격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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