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의 선택은 '당정 일체'…'친윤' 지도부 완성
[앵커]
김기현 대표의 과반 득표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로 막을 내린 배경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다양한 논란도 불거졌지만, 오히려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썼는데요.
최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처음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진 전당대회에 국민의힘 당원들은 결집했고, 그 선택은 김기현 대표의 승리로 귀결됐습니다.
국민의힘의 이번 전당대회는 최종 투표율 55.1%로 역대 최고치를 찍으며 당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방증했습니다.
친윤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 온 김 대표와 친윤계 인사들로 꾸려진 최고위원.
결선투표를 가지 않고 1차 투표에서 종료된 것은 물론 '친윤 싹쓸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친윤계 조직표가 유효했다는 평가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당심이 '윤심' 후보들에게 쏠렸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 대표는 과반 득표의 또 다른 배경으로 '네거티브전'의 역효과를 짚었습니다.
"선거 중반에서 종반으로 넘어오면서 네거티브가 과도하게 전개되고 당원들이 보기에 눈살 찌푸리는 일들이 생기다 보니 당원들이 오히려 결집하신 것 같다…"
앞서 '울산 땅' 의혹부터 대통령실 선거 개입 논란과 김 대표 사퇴 요구까지, 신경전이 격화하면서 오히려 당내 분열을 우려하는 당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친윤계가 이준석 전 대표 당시 내홍 사태를 거론하며 띄운 '당정 일체론'에 당원들도 힘을 실은 겁니다.
이준석계를 표방한 후보 4명 모두 낙선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김 대표는 집중 공세를 받아 온 '울산 땅' 의혹과 관련해 불법은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15년 전부터 계속 검증의 검증을 거쳐온 사안이기 때문에…제가 불법을 저지른 것이 없다는 말씀을 명확하게 드립니다."
긴밀한 당정 관계를 내세운 김 대표가 당권을 쥐면서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당내 결속은 더 확고해질 전망입니다.
다만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다양성 부족과 당내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는 김 대표의 숙제로 남았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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