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계획 제시한 정부…반발도 여전
[앵커]
정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위한 후속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마지막 관문인 제주도와의 협의를 시작한 것인데요.
국토교통부는 제주도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친환경 공항 건설을 강조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을 공개했습니다.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5년에 걸쳐 6조 6,743억원을 들여 활주로 1개와 항공기 44대가 머물 수 있는 계류장 등을 건설하는 게 골자입니다.
정부는 생물 대체서식지 조성, 탄소배출 최소화 등을 통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한 친환경 공항을 만들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국토부는 제시한 계획을 토대로 공항 건설 최종 결정권자인 제주도와 협의를 하게 됩니다.
국토부는 제주도의 의견 제출 기한을 별도로 정하지 않았다며 지역 주민과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정부에 제시한다면 이를 충실히 검토해서 기본계획에 반영할 것입니다. 지역사회 내에서 건설적인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제주도는 도민 경청회 등을 통해 지역 여론을 수렴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통과 소식 뒤 공항 반대 목소리가 벌써 적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오영훈 제주지사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제주 2공항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토부의 계획을 철저히 따져보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투명한 정보공개, 충분한 도민 의견 수렴 절차가 뒷받침됐을 때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기본 원칙을 토대로 해법을 찾아나가겠습니다."
환경영향평가란 마지막 관문이 남은 상황에서 만약 제주도가 공항 건설 반대로 결론을 내리면 사업은 전면 재검토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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