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하고 회삿돈을 사적으로 쓴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현 정부 들어 처음 구속되는 대기업 총수란 불명예를 안게 됩니다.
김혜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조현범 / 한국타이어 회장 : (왜 회삿돈으로 집수리와 차량 구매 하셨나요.) …. (배임 혐의 인정하십니까. 한 말씀만 부탁합니다.) ….]
앞서 검찰은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지 일주일 만인 그제(6일) 조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적용된 혐의는 배임과 횡령·공정거래법 위반입니다.
조 회장은 계열사인 프리시전웍스의 타이어 제조설비를 경쟁사보다 비싸게 사는 식으로 이익을 몰아주고,
별도 법인을 통해 배당금을 챙기면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습니다.
자금난을 겪던 지인의 회사에 130억 원대 회삿돈을 대여해주며 배임한 혐의도 있습니다.
조 회장은 또 집을 고치고 외제 차를 사는 데 회삿돈을 쓰는 등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에서 지금까지 파악된 조 회장의 배임·횡령액은 2백억 원대에 달합니다.
검찰은 조 회장이 품위 유지를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습니다.
재작년 그룹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조 회장은 아버지인 조양래 명예회장으로부터 막대한 지분을 사들였습니다.
이때 빌린 돈에 대한 이자와 증여세 부담이 해마다 4백억 원에 이른 거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급여와 배당액을 올리고 품위 유지 비용까지 회삿돈으로 충당했단 게 검찰 판단입니다.
검찰은 2011년 한국타이어가 프리시전웍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대주주 지분을 넣은 행위도 배임죄에 해당하는지 들여다보고 있어서, 향후 조 회장의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조 회장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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