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늘 전당대회서 지도부 선출…결선투표 갈까
[앵커]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드디어 오늘(8일) 열립니다.
어제까지 진행된 투표 결과가 오늘 오후 발표되는데요.
전당대회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보윤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리는 일산 킨텍스에 나와 있습니다.
행사는 오후부터라 아직 지지자들이 모이진 않았지만, 행사장 바깥에는 각 후보들의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가 가득 걸려있고요.
1만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하는 당 최대 행사인 만큼 이곳에서는 이른 오전부터 리허설로 분주한 모습입니다.
오늘은 지난해 7월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 이후 직무대행 체제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거쳐온 집권 여당 국민의힘이 8개월 만에 정식 지도부를 갖추는 날입니다.
이번 지도부의 가장 큰 역할은 내년 총선 승리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3대 개혁을 비롯해 각종 과제를 힘있게 추진하려면 여소야대 국면을 탈피해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는 게 여권의 공통된 인식이기 때문인데요.
내일로 당선 1주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도 이 같은 중요성을 고려해 오늘 전당대회에 참석해 개혁의 필요성과 당의 통합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이 당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시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이후 7년 만입니다.
오늘 전당대회는 오후 2시 식전행사를 거쳐 오후 3시부터 이곳 일산 킨텍스에서 공식행사를 시작하는데요.
오후 4시 45분쯤 나흘간 진행된 당원 투표를 토대로 청년최고위원과 최고위원, 당 대표 당선자를 차례로 발표합니다.
처음으로 국민 여론조사 없이 당원투표 100%로 치러진 이번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은 55.1%로 집계됐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를 뽑았던 2021년 전당대회 투표율을 10%p 가까이 웃돌며 역대 가장 흥행한 지도부 경선으로 기록됐습니다.
당권주자 4명은 그동안 전국을 누비며 7차례 합동연설회, 4차례 TV토론회를 갖는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또 투표가 진행된 지난 나흘 동안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뜨거운 구애를 펼쳤습니다.
김기현 후보는 윤 대통령과의 호흡을, 안철수 후보는 수도권 총선 전략을 특히 강조했고요.
천하람 후보는 계파정치 척결, 황교안 후보는 정통 보수정당 재건을 각각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앵커]
치열한 경선전 만큼이나 오늘 현장 열기도 아주 뜨거울 것 같은데요.
그런데 오늘 당 대표가 결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당 대표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러 오는 12일에 결과가 발표됩니다.
일단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려온 김기현 후보는 과반 득표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나머지 세 후보는 결선투표로 갈 것 같다고 내다보면서 양자 대결에서는 김 후보를 꺾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만약 결선투표가 진행된다면 내일(9일) 열리게 될 일대일 토론에서는 여느 때보다 거센 설전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경선 막판 불거진 대통령실의 선거개입 의혹은 김 후보를 제외한 세 후보 모두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날을 세우며 진실 규명을 요구해 여진도 예상됩니다.
결선투표에 진출하지 못한 두 후보의 지지층이 어디로 향할지도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다만 청년최고위원을 포함해 5명의 최고위원은 다득표자 순으로 선출되기 때문에 오늘 전당대회에서 판가름이 납니다.
지금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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