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절반만 "출산할 것"...정부, 첫 청년 삶 실태조사 / YTN

2023-03-07 6

만 19살에서 34살 사이 우리나라 청년들의 삶에 대한 정부의 첫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구위기가 현실화한 가운데 조사 대상 여성 가운데 절반은 앞으로 출산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에 이은 경제위기 속 청년들의 고민은 무엇일까?

[이주영 / 경기 양평군 : 일반 취업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쉽지 않을 거 같아서 공무원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서원 / 서울 도곡동 : (일이) 적성에 안 맞을까 봐 걱정되고 중간에 다른 길로 가고 싶을까 봐, 두 가지 걱정하고 있어요.]

만 19~34살 사이 청년들의 삶에 대한 정부의 첫 실태조사 결과에서 이들의 고민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조사 대상 만 5천 명 가운데 미혼은 81.8%, 이 중 1/4은 결혼 계획조차 없었습니다.

아이를 낳을 의사가 없다는 응답자는 40%에 육박했는데, 특히 여성의 경우 절반 가까이는 앞으로 출산할 뜻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심승범 / 서울 구로동 : 아이는 결혼을 하게 된다면 꼭 낳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낳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거든요.]

[박소윤 / 경기 의정부시 : 비용적인 것도 그렇지만, 사회가 더 위험해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안전하게 키우기 힘들 것 같아서….]

무엇보다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았습니다.

평균 월급은 세전 252만 원 수준인 데, 부채는 1,200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절반 이상은 부모님과 함께 살 수밖에 없었고, 필요한 대책으로 주택 구입 자금 대출을 1순위로 꼽았습니다.

힘겨운 취업 준비나 사회생활 탓에 청년들의 정신 건강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삶에 대한 만족도와 행복감은 10점 만점에 7점을 넘지 못했고, 사회에 대한 신뢰감은 5.2점에 머물렀습니다.

과도한 업무나 진로 불안 등으로 '번 아웃' 증후군(33.9%)을 앓거나 우울증(6.1%)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집에만 머무는 '은둔형 청년'도 100명 가운데 2명을 넘었습니다.

[임가연 / 서울 연희동 : 다들 노력은 많이 하는데 노력한 거에 따라서 성취도는 보장되지 않는 사회이기도 하고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기대치가 다 높은 편이라서….]

정부는 청년기본법 제정에 따라 앞으로 2년 마다 청년 삶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며,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YTN ... (중략)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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