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방 현수막 그만”…업체들, 제작 거부

2023-03-07 112

[앵커]
채널A는 공해 수준인 정치 현수막 문제 집중 보도해드리고 있는데요.

아이들 보여주기 민망한 수준의 비방과 악담이 하도 많다 보니 현수막 제작 업체마저 이런 현수막은 만들지 않겠다 제작 거부를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이혜주 기자입니다.

[기자]
정책은 없고 상대를 공격하는 문구만 난무하는 정당현수막.

무분별하게 거리에 내걸리면서 공해가 되고 있습니다.

결국 현수막 제작 업체들마저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며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현장음]
"비방과 악담, 조롱 등의 문구로 공해수준의 사회적 피해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당현수막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서울 옥외광고협회 송파구지부는 관련 법 개정 전까지 비방과 비속어가 담긴 정당현수막의 제작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종로·동작·광진구 등에 있는 현수막 업체들도 참여를 검토 중입니다.

순수 정책 홍보 현수막만 제작하고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공유할 계획입니다.

[고용진 / 서울특별시옥외광고협회 송파구지부장]
"저희들 판단도 애매모호한데, 문구 내용이 자극적인 걸 우리가 만들지 말자, 설치하지 말자는 취지입니다."

일부 지역에선 특정인을 공격하는 정당현수막 무단철거, 과태료 부과를 놓고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도시 미관은 물론 시민 안전까지 위협하면서 서울시도 적극 나섰습니다.

[이동률/서울시 대변인(어제)]
"(이번 주초) 국회와 정부에 현수막 크기, 위치, 개수 제한할 수 있도록 옥외광고물법 및 시행령 개정을 건의할 예정입니다."

또 이번달 안에 정당현수막 철거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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