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부동산 불패 계속될지 다시 고민해야"
[앵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춘 뒤 시장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리 동결 이후 금융 및 부동산 시장에 대한 견해를 밝혔는데, 앞으로도 '부동산 불패'가 계속될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직후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한동안 더 올릴 것이란 전망이 급격히 퍼졌습니다.
그러자 원·달러 환율은 석 달 만에 최고인 1,320원대까지 뛰었고 증시에선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섰습니다.
한은의 금리 동결이 성급했단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됐습니다.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나온 이창용 총재는 물가와 금융안정을 고려한 결정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해외 요인이 주로 환율을 변동시키는 그런 상황이다 국내 결정보다는…지금 환율이 변화한다고 해서도 우려를 할 정도는 아니니까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금리 인하 논의는 이르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부동산 시장은 연착륙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부동산 불패'에 대해선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젊은 층의 이른바 '영끌'을 경계한 겁니다.
"고령화 등을 고려할 때 과거 트렌드가 미래에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은 다시 한번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고요. 특히 이자율 등을 고려할 때 젊은 사람들이 자기의 능력에 맞는 고민을 하고…"
올해 경기에 대해서는 상반기 저조, 하반기 반등 입장을 유지하면서 다소 희망적 전망도 덧붙였습니다.
"중국 경제가 작년의 3% 성장한 것에서 올해 5%로 성장하는 것은 분명히 한국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 총재는 은행 과점 체제 개편을 내건 정부에 대해서는 민간 중심의 은행업 발전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부동산_불패 #한국은행 #이창용 #은행과점체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