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로 옮긴 베테랑 포수 박세혁이 '양의지 후임'이라는 부담에도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성공적인 시즌을 꿈꾸는 33살 베테랑 안방마님을 이지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집중하는 박세혁.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는 늦은 밤까지 이어집니다.
손아섭이 잠 좀 자자는 농담 섞인 영상을 공개할 정도.
[박세혁 / NC 다이노스 포수 : (손아섭 형이) 찍는 줄 몰랐거든요. (SNS에) 그런데 올렸더라고요. 진짜 기분 좋아서 그런 것 같아요. 후배가 열심히 하니까.]
[전민수 / NC 다이노스 코치 : 방망이 이거 맞냐고 방망이 들고 (방으로) 찾아와서 죽겠습니다.]
양의지가 NC로 옮긴 뒤 주전 포수로 두산의 통합 우승을 이끈 박세혁.
이번에도 양의지와 자리를 바꿔 NC의 안방마님이 됐습니다.
3년 선배, 최고 포수의 그늘이 부담일 수 있지만, 선의의 경쟁을 하는 동반자 의미가 더 큽니다.
[박세혁 / NC 다이노스 포수 : 한국 최고의 포수와 이렇게 비교를 하고 계속 그 얘기가 나오고 견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저한테는 좀 많이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 선의의 파트너 이렇게 야구를 그만두기 전까지 계속 이렇게 같이 해나가는 게 너무 행복하고 좋은 일이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빠른 발이 빛나는 '3루타 치는 포수' 모습을 창원에서도 보여주겠다는 계획입니다.
[박세혁 / NC 다이노스 포수 : 기회가 된다면 무조건 3루까지 가죠. 그리고 야구장이 짧아졌기 때문에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힘이 닿는 데까지 한번 해보겠습니다.]
리그에서 보기 드문 우투좌타 안방 살림꾼에 안정감이 장점.
재작년 안와골절 부상 이후 부진했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겠다는 각오입니다.
[박세혁 / NC 다이노스 포수 : 응원해 주시고 믿어주시면 저희 팀원들 정말 똘똘 뭉쳐서 올 시즌은 정말 좋은 성적으로 팬분들께 멋있는 경기, 멋있는 성적으로 보답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파이팅!]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NC의 새 안방마님 박세혁의 도전이 이제 시작됩니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YTN 이지은입니다.
YTN 이지은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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