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제주 제2 공항 조건부 협의"...제주는 갈등 조짐 / YTN

2023-03-06 3

환경부가 제주 제2 공항 건설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협의 의견을 국토부에 통보했습니다.

국토부는 공항 건설을 위한 큰 고비를 하나 넘겼지만, 제주는 찬반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환경부는 국토부가 보완해 지난 1월 제출한 제주 제2 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21년 환경부가 보완 내용 미흡으로 반려한 지 1년 8개월 만입니다.

반려 사유별 주요 보완 내용과 협의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항공기와 조류 충돌 영향 및 서식지 보전의 경우 환경부는 조류 서식지 훼손 등에 대한 연구와 조류 충돌 위험 관리 계획을 사전에 수립해 환경영향평가서에 제시하도록 했습니다.

항공기 소음 영향 재평가의 경우 공항 건설에 대해 주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수렴 방안을 검토·수립하도록 했습니다.

맹꽁이 등 법정 보호종과 숨골의 경우 법정 보호종을 보호하고 숨골 훼손으로 인한 지하수 함양량 감소에 대한 저감 방안 등을 제시하도록 했습니다.

또, 국토부가 환경부 조건부 협의 의견을 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하도록 하고, 실시계획 승인 전에 제주특별법에 따라 제주도와 협의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제주에서는 환경부 결정을 놓고 찬반이 엇갈렸습니다.

찬성 측은 환경부의 결정을 환영하며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오병관 /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 위원장 : 우리 지역에 큰 이익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성산 지역의 미래를 본다면 아주 그게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반대 측은 주민들의 자기 결정권으로 제2 공항 건설을 막아내겠다는 각오입니다.

[강원보 / 제주 제2 공항 저지비상도민회의 집행위원장 : 제주 도민의 수용성이 그만큼 중요하다. 좋은 사업도 지역 주민이 수용을 안 하면 이건 할 수가 없는 겁니다.]

오영훈 제주지사도 환경부 결정에 유감의 뜻을 밝혔고,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영훈 / 제주지사 : 도정은 심화된 갈등을 풀어내고 도민 유역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주의 원칙을 토대로 찬반을 뛰어넘는 합리적인 해법을 모색하겠습니다.]

앞으로 한 차례 더 남은 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 역할이 제주 제2 공항 사업 추진에 상당한 변수가... (중략)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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