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재현장 간 이재명…지도부 '국면 전환' 안간힘

2023-03-05 0

인천 화재현장 간 이재명…지도부 '국면 전환' 안간힘

[앵커]

논란의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첫 주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인천 현대시장 화재 현장을 찾아 민생 행보를 재개했습니다.

당 차원에서는 정순신 검증 책임론과 '쌍특검'으로 여권을 압박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가 화재로 잿더미 된 인천 동구 현대시장 점포들을 살핍니다.

지난 금요일,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피고인 신분으로 법원에 출석해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을 받은 이후 첫 공개 행보를 이처럼 '민생' 일정으로 잡은 겁니다.

"임시 시장 공간은 있어요? (공간은 많이 있습니다. 며칠 못하면 단골이 떨어지니까)"

이와 동시에 이 대표는 미국이 발표한 '반도체 지원법' 세부 내용이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무더기 이탈표' 후폭풍 속에 당 지지율까지 뚝 떨어진 겹악재를 정책 행보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당 차원에서는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교폭력 검증 실패를 파고들며 국면을 전환하려는 모습입니다.

"윤석열 정권에 경고합니다. 국민은 이번 (정순신)사태에 대한 진솔한 사과와 인사 책임자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순신 사태 진상규명 TF'가 활동을 개시한 가운데 이 대표는 오는 9일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간담회도 직접 주재하며 대여 압박에 나섭니다.

'50억 클럽 특검법'을 발의한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관련한 특검 추진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특검 후보는 정의당 등 야권과 협의해 중립적 인사로 추천할 것"이라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국민의힘의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시도들이 수면 위로 드러난 친명과 비명 간 갈등을 해소하며 당 지지율까지 반등시킬 지는 불투명합니다.

검찰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조만간 이 대표를 재판에 넘기거나 다른 의혹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제2 체포동의안 정국'은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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