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신대 보고 "어이쿠"...무인점포 절도 막는 아이디어 / YTN

2023-03-05 2

코로나19와 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무인점포가 많아지면서, 절도 범죄도 덩달아 크게 늘었습니다.

잇따르는 범죄를 막기 위해 경찰관 모양의 등신대를 세워두는 이색 아이디어도 나왔습니다.

김다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큰 보따리를 갖고 들어와 진열대의 상품을 쓸어담는 남성.

직원이 없는 무인점포라,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습니다.

거리낌 없이 가게를 누비던 남성은 그러나 무언가를 마주치자 움찔합니다.

보지 않으려는 듯 뒤집어놓은 물건은 바로, 실물과 비슷한 크기로 만든 경찰관의 등신대 모형이었습니다.

코로나19 유행과 인건비 상승 속에 편의점 무인점포가 3년 만에 16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덩달아 무인점포에서 벌어지는 절도 건수도 급등한 가운데, 가게에 경찰관 모형을 둬서 범죄를 막아 보자는 아이디어까지 등장한 겁니다.

이렇게 무인점포에 들어오면 냉동고 옆에 관할 파출소 소속 경찰들의 등신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무인매장 절도 피의자 가운데 1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이상.

경찰관 등신대를 처음 생각해 낸 현직 경찰은 어린 시절 호기심에 시작한 단순 절도가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어떻게 하면 경각심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런 방법을 떠올렸다고 말합니다.

[이지성 / 서울 서대문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위 : 충동성은 절도 범죄의 가장 큰 영향 요인 중의 하나로 연구 활동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 공간에 경찰관과 함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 충동성을 억제해서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무인점포에 등신대 모형을 놓았더니, 112신고 건수가 절반으로 줄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최예솔 / 서울 연희동 : 갈등하는 사람이라면 이걸 보고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사람이 좀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서….]

물론, 이렇게 개인의 양심에 기대는 방법이 무인점포 범죄를 근절할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공정식 /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 : 죄책감이 없는 경우도 있고 아이들이 기회형 범죄를 하니까 조금 더 직접적인 형태의 경고성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

경찰은 또, 절도범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부끄러움을 느끼도록 무인점포에 이른바 '양심거울'을 두기도 했는데,

이런 노력이 무인점포 내 절도를 얼... (중략)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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