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으로 오르면서 봄기운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 수 있는 주말이었습니다.
공원이나 고궁에도 따사로운 봄 날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들러봤습니다.
[기자]
덩치 큰 코끼리가 봄기운을 느끼듯 흐느적거리며 걸어갑니다.
아이부터 엄마·아빠까지, 이 장면을 놓칠세라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여유롭게 나무를 타는 원숭이에게도 손을 흔들어 봅니다.
사람과 동물 모두, 봄기운 속으로 빠져듭니다.
[윤지혜 / 서울 답십리동 : 봄 돼서 날씨도 따뜻해져서 바깥 놀이를 하고 싶어서 아이들 데리고 나왔어요. 아기가 호랑이 보고 싶다고 해서 좀 있다가 호랑이 보러 가려고요.]
올해 들어 가장 따뜻한 날씨.
공원을 찾은 사람들의 옷차림에서 알 수 있습니다.
엄마와 함께 놀이터에서 흙장난하던 세 살배기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절로 피어납니다.
[박찬미·소해솔 / 서울 자양동 : 날씨가 풀려서 나왔는데 조금 더 좋아지면 더 많이 다닐 것 같아요. 동물원 이런 데 체험하러 다니고….]
산들거리는 봄바람.
주인과 함께 산책에 나선 반려견도 기분 좋게 만듭니다.
[정근희 / 서울 화곡동 : 지금은 밖에서 산책을 해도 춥고 이런 게 없고 오히려 따뜻하니까. (강아지도) 좋아하는 것 같지 않나요?]
코로나 위기가 멀어지자 외국인 관광객들도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고운 한복이 따사로운 봄 날씨에 더 어울리는듯합니다.
[아야카·유미·미즈키 / 일본인 관광객 : 지금 한복을 입었지만, 기온이 오르고 봄이라서 이렇게 입어도 전혀 춥지 않아요.]
유독 춥게 느껴졌던 지난겨울.
언제 오나 했던 봄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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