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변호사, 동정 사려 처자 살해?…알리바이 조작 들통

2023-03-04 147



[앵커]
미국의 법조 명문가에서 끔찍한 가족 살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50대 변호사가 아내와 막내 아들을 살해했는데, 그동안 저지른 범죄가 들통날 상황이 되자 가족을 잃었다는 동정심을 유발하고 시간을 벌기 위해 가족을 희생시켰다는 겁니다.

워싱턴 이은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6월 자택에서 아내와 막내아들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54살 알렉스 머독 변호사.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클리프턴 뉴먼 /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법원 판사(현지시간 어제)]
"당신에게 종신형을 선고합니다."

증조부부터 아버지까지 3대가 검사장을 지낸 법조 명문가 출신으로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알렉스 머독/ 변호사(현지시간 어제)]
"저는 절대 아내 메기와 아들 폴을 해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알리바이를 조작한 것이 탄로나 살인의 결정적인 정황 증거가 됐습니다.

사건 당시 어머니를 간병했다고 했지만, 살인 사건 직전 집에서 기르는 개를 막내 아들이 찍은 영상에서 머독 변호사의 목소리가 포착된 겁니다.

[메기 / 머독 변호사 아내]
"개가 입에 새를 물고 있어요."

[알렉스 머독 / 변호사]
"버바!(개 이름)"

검찰은 과거 막내아들의 과실치사 사건을 무마하려 한 혐의 등 각종 범죄가 들통나게 되자 동정 여론을 사기 위해 가족을 살해했다고 봤습니다.

머독 변호사 측은 재판결과에 불복해 항소할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이은후 기자 elephant@ichannela.com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