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스크 없이 맞이하는 봄,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얼굴을 가렸던 마스크 대신 요즘 화장품 코너에 손님이 몰린다는데,
왜 그런지 화장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화장품 코너.
손님들은 매대를 둘러보고, 직접 제품을 발라봅니다.
병원, 대중교통 등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일부 해제되면서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겁니다.
[김희정 / 경기 화성시]
"피부 화장을 몇 년간 안 했었는데, 안 하다 보니까 화장품들이 다 유통기한도 지나고 그래서 다시 새로 사야 하는…"
실제로 이 백화점의 올해 색조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25% 늘었습니다.
다른 백화점 역시 30% 넘게 뛰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러 화장품 업체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한 수입 브랜드는 기초 제품을 중심으로 최대 13% 넘게 가격을 인상했고, 색조 전문 브랜드 역시 최대 20%까지 가격을 올렸습니다.
중저가 브랜드 역시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화장품 업계는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합니다.
오랜만에 마스크 없는 봄을 맞이하는 시민들은 오르는 화장품 가격이 달갑지 않습니다.
[유주연 / 대전 유성구]
"체감상 가격이 대체적으로 많이 높아진 거 같은데…"
[권귀순 / 경기 화성시]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물가도 올라서 생활비도 올랐는데 화장품 값까지 오르다 보니까…"
고물가 시대, 화장품 가격까지 인상 대열에 오르며 시민들의 물가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변은민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