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2단계까지 발령됐던 전남 순천 산불이 21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데,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대형 산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 능선에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하늘은 희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헬기가 쉴 새 없이 물을 쏟아부어도 산불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습니다.
전남 순천시 월등면의 한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21시간여 만에 겨우 꺼졌습니다.
산림 47만 제곱미터와 비닐하우스 2동을 잿더미로 만들고, 주민 9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마을 주민 : 점심을 먹다가 누가 불이 났다고, 연기가 차오른다고 해서 엉겁결에 나오는지도 모르고 나왔는데 바람이 강하게 부니까 불이 막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탓에 전국에서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열흘 동안 전국의 누적 강수량은 20mm 미만으로 매우 건조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불안정한 기층 탓에 바람까지 강해지고 있어 산불 발생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날이 풀리면서 산을 찾는 사람이 늘고, 농사 준비를 위해 소각 행위가 많아지는 것도 부담입니다.
산림과학원은 이번 달부터 5월 사이 남부 지방의 산불 발생 위험을 '매우 높음'으로 전망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 인근에서의 소각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산불을 내면 실수든 고의든 무관용으로 처벌받는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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