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홍 속 지지율 하락 '이중고'…"8개월만에 20%대"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했다는 한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당내 분란이 커지는 와중에 지지율까지 떨어지면서 이중고에 처한 모습입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29%를 기록했습니다.
갤럽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건 8개월 만입니다.
국민의힘과 격차는 두 자릿수인 10%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한국갤럽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전후 민주당 내 난기류와 무관치 않아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체포동의안 표결 때 상당한 이탈표가 발생한 이후 불거진 당 내홍이 지지율 하락으로 연결됐다는 평가인 셈입니다.
당장 민주당에선 '이낙연 전 대표의 영구 제명 청원'이 올라오고, 이른바 '개딸'들이 겉과 속이 다른 이들을 "수박"이라 지칭하며 배신자를 색출하자고 나섰습니다.
향후 상황도 지뢰밭입니다.
친명계에선 검찰의 추가 영장 청구시 체포동의안 표결을 보이콧하자고 주장하지만, 비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표결) 참석을 안 한다든가 하는 것은 또 모양도 매우 안 좋은 것이고. 국민이 바라보시는 시각, 시선도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당 혁신위가 현역 국회의원 등을 평가하는 당무감사에 당원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도 논란을 더하는 요인입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일부의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강성 지지층의 입김을 통해 '특정 계파 솎아내기'라는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도록 한 당헌 80조 적용 문제도 이 대표의 거취와 맞물려 이견이 남아있는 상태.
이 대표는 소통 강화로 원심력을 차단하겠다는 구상이지만, 당내 파열음 격화에다 당 지지율 하락까지 맞물리면서 리더십 시험대에 섰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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