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제 ‘충격파’…‘부결’ 자신했지만 무더기 이탈표

2023-03-03 166

[앵커]
161.

두 달 전 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던져진 반대표 수입니다.

반면 이 대표를 위한 반대표는 138에 불과합니다.

민주당에서 나온 무더기 이탈표는 이 대표를 향한 당내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당사자인 이 대표는 이 표결 결과에 말을 아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가 발표되자 국회 본회의장 민주당 의원들은 술렁거렸습니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압도적으로 부결시킬 것이라 자신했지만 무더기 이탈표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체포동의안은 압도적 다수로 부결시키겠습니다."

당 지도부와 친명계 의원들은 표결 결과에 당황해하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한 친명계 의원은 "당에서 생각이 다른 분들의 규모가 이 정도 일줄 몰랐다"며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지도부의 대대적인 여론전에도 압도적 부결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이재명 방탄' 비판여론으로 내년 총선에서 질 수 있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설령 이번에 부결되더라도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사법리스크 수렁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비명계는 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표결 후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을 권했지만, 이 대표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실력행사를 보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지만 상당수 이탈이 나온 것이 확인됨에 따라 이 대표의 '결자해지'를 요구하는 비명계와 '단일대오'를 강조하는 친명계 간 갈등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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