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10조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울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혐의로 30대 A 씨 등 16명을 구속하고 대포 통장 대여자와 도박 행위자 등 13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 씨 등은 2019년 9월부터 2년 동안 캄보디아와 미국에 서버를 두고 불법 도박 사이트 46개를 개설해 호텔 카지노 실시간 영상을 틀어주거나 국내외 스포츠 경기 결과에 돈을 걸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전국 조직폭력배 13명을 포함한 지인 17명에게 국내 총판을 맡기고 회원을 관리하도록 조직을 나눈 뒤 배당금 가운데 0.2%~1%를 가져가도록 해 가맹점 형태로 조직을 늘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 씨 등이 운영한 불법 사이트 판돈은 10조 원 규모로 회원 3만 명이 도박 수수료로 낸 금액 것만 천억 원 이상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A 씨 등 주범은 불법 수익으로 서울 강남 유명 아파트에 살거나 한 달 호텔 객실료로 천만 원씩 쓰고 고급 수입차 등 몰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자금 흐름을 추적해 250여 개 금융계좌에 나눠 보관된 106억 원의 수익금을 찾아 기소 전 추징보전하고 해외에서 도피 중인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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