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삼일절부터 임시국회를 열어놓고 일하지 않은 모습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국회가 텅 빈 것도 모자라 오늘은 소속 의원 20여 명이 해외로 나갔습니다.
이럴 거면 국회를 왜 어제부터 열었을까요.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 20여 명이 오늘 2박 3일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했습니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3월 임시국회 연 지 하루 만입니다.
'더좋은미래'는 "예정되어 있던 워크숍인데 수차례 연기하다 오늘 출국하게 된 것"이라며 "당의 진로와 총선 준비를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비용은 의원들이 갹출했다면서 베트남에서의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6일부터 임시국회를 열자는 국민의힘 제안을 거절하고 3·1절에 임시국회를 열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달 27일)]
"정부여당의 훼방에도 민주당은 2월 국회에 이어 3월 임시회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국회를 실천하겠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무더기로 해외로 나간 것을 국민의힘 탓으로 돌렸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힘에 상임위 관련해서 의사일정이라도 잡아보려고 했는데 아직은 그 일정들이 잡혀있지 않아서. 1년에 한 번 하는 일정인데 그나마 나오는 틈이 이번이라고…"
국민의힘은 "국회 일정 안 잡아준다더니 해외로 나가버렸다"며 "'이재명 방탄국회'를 또다시 입증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양금희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민주당 진로를 베트남에서 찾는다? 외국에서 총선준비를 한다? 과연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습니까. 구차하기 짝이 없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1월에도 안보 현안을 이유로 임시국회를 소집했는데 당시에도 소속 의원 46명이 해외출장에 나서 논란이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이태희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