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금 전부터 서쪽 하늘에선 우주 이벤트가 진행 중입니다.
금성과 목성, 이 두 행성이 거의 붙을 듯 만나는 건데요.
현장 연결합니다.
조현선 기자, 지금은 얼마나 가까워졌습니까.
[기자]
네, 제 뒤쪽 하늘 위로 금성과 목성이 유난히 반짝이고 있습니다.
두 행성이 아주 가까워지면서 하나로 합쳐진 듯 보이는데요.
위쪽에 더 반짝이는 게 금성이고요
30분 정도 더 하늘에 떠 있겠습니다
금성과 목성은 달 다음으로 가장 밝아서 이렇게 도시에서도 맨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두 행성의 만남은 조금 전 7시부터 서쪽 지평선 위에서 시작됐습니다.
행성의 거리가 짧아진 건 공전 궤도의 차이로 행성의 간격이 매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지난 23일부터 금성과 목성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변화는 뚜렷합니다.
날이 갈수록 두 행성의 간격이 좁아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성과 목성이 이번만큼 가까워진 건 저녁시간 기준으로,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입니다.
[이태형 /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관장]
"앞으로 17년 후인 2040년 9월에나 두 행성이 이보다 가깝게 만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달 또 한 번의 우주쇼가 남아 있습니다.
24일, 이번엔 목성 대신 달과 금성입니다.
둘의 거리가 이번보다 더 가까워져 금성이 초승달을 스치듯 지나게 됩니다.
같은 날 제주도에서는 금성이 달 뒤에서 나타나는 '엄폐현상'도 나타납니다.
지금까지 과천과학관에서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차태윤
조현선 기자 chs072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