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계 대출 부담 어쩌나...은행 연체율 '꿈틀' / YTN

2023-03-02 18

빠르게 오른 금리에 코로나19 불경기까지 더해지면서 기업과 가계의 대출 부담이 점차 커졌는데요.

한계에 이르러 원금과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연체자들이 점차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 사무실을 둔 이 회사는 10년째 철근과 콘크리트 공사업을 해왔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의 뼈대를 만들었고 지난해에는 850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대출금리 부담이 급격히 높아진 데다 은행에서 사실상 한도 옥죄기까지 나서면서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김경수 / 태일씨앤티 대표이사 : 3.9% 정도 이자(금리)를 썼는데 (갑자기 은행에서) 9.8% 정도 이자를 얘기하더라고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갚을 능력이 없으면 방법이 없잖아요. 연체시킬 수밖에 없고….]

이처럼 최근 들어 대출 부담을 못 이기는 차주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실제 4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신규 연체율 평균은 0.09%로 집계됐습니다.

얼마나 새로운 부실이 발생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데, 1년 전보다 2배 넘게 올랐습니다.

가계와 기업 구분 없이 모두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둔화와 맞물려 가파르게 오른 기준금리 누적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종철 / 소상공인연합회 이사 : 소상공인들은 담보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용도가 높은 것도 아니고…. 경기가 더 나빠지니까 소비자들은 (지갑) 지퍼를 잠그고 (소상공인의) 가계에도 더 악순환이 되는 거죠.]

인터넷은행도 상황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중·저신용자 상환 능력이 나빠지면서 인터넷은행 연체 대출이 급증한 겁니다.

지난해 말 기준 인터넷 은행 3사의 1개월 이상 연체 대출 잔액은 2천915억여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말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은행 건전성에도 악영향이 우려되자 금융당국은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지난달 21일) : 대내외 충격에도 금융회사가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본연의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특히 인터넷은행에 대해서는 중금리 대출 공급 의무 완화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이 일단 멈추긴 했지만 고금리 상황이 당... (중략)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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