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반값 전기차 나오나…"차세대모델 조립비용 절반 낮출 것"
[앵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차세대 모델의 조립 비용을 현재 모델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놨는데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언급한 '반값' 전기차가 실현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모델3는 4만3천 달러, 우리 돈 5,600만원, 모델Y는 5만5천 달러, 우리 돈 7,100만원 수준입니다.
과거 머스크는 모델3 한 대 비용으로 전기차 2대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면서 향후 2만5천 달러 전기차를 만들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습니다.
테슬라는 현지시간 1일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반값 전기차' 목표를 유지했습니다.
라스 모래비 테슬라 차량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차세대 모델은 모델3나 모델Y 조립비용의 절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더 빠른 속도로, 자본적 지출은 더 적게, 달러당 생산은 더 많이. 뒤에 더 자세하게 얘기하겠지만 이런 혁신을 통해, 내 동료들 일부는 미래에는 (생산) 비용을 50% 정도 줄일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조립 공정의 복잡성과 시간을 줄이고, 활용도가 떨어지는 선루프 등을 없애 비용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유명 테슬라 투자자인 로스 거버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차량을 만드는 비용이 50% 덜 든다"면서 "2만5천 달러에서 3만 달러에 전기차를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공급망 상황 변화 등의 변수를 고려하면 3만 달러 신차 계획이 합리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인 웰스파고는 테슬라가 3만 달러짜리 저가 모델을 내놓을 경우 전체 자동차 시장 수요의 95%까지 충족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며 '반값 전기차' 계획이 테슬라 성장의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테슬라는 반값 전기차의 출시 시기에 대한 언급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이날 발표한 '마스터플랜 3'가 장기 청사진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반값 전치가가 단기간에 나오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또 과거 머스크가 내놨던 여러 목표 시간표들 가운데 정확하게 지켜진 게 거의 없습니다.
테슬라는 이날 전기차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 역시 수차례 미뤄진 일정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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