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3·1절 행사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참석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는데요.
대통령 기념사 평가는 싸늘했습니다.
굴종외교라며 선열 앞에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는 심정이라고 맹비난 했는데요.
사법리스크 내부 논란을 잠재우고 지지층 결집을 꾀하려는 강공책이라는 분석입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짧은 악수를 나눕니다.
이 대표는 기념식 이후 SNS에 윤 대통령의 기념사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는데, "일제강점의 책임이 조선에 있다는 주장을 '내인론'이라 한다"며 "기념사를 듣다 귀를 의심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세계사의 변화에 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는 표현을 지적한 겁니다.
이후 3.1절 범국민대회에서도 정부 대일외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제징용 피해자가) 객관적 사실을 인정받고 싶어서 수십 년 인생을 바쳐서 싸우고 있는데 마치 돈이 없어서 싸우는 것처럼 사람을 처참하게 모욕하는 것이 바로 이 정부입니다."
민주당도 과거사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윤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일본이 조선인들을 전쟁터로, 갱도로, 위안소로 강제동원한 건 아직도 펄펄 끓는 아픔입니다. 윤 대통령의 기념사만 보면 이 상처가 이미 깨끗이 아물어 버린 듯합니다."
반일 메시지를 통해 지지층 결집에 나선건데,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로 불거진 당 내홍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표님 당에서 사퇴 얘기 계속나오는데 어떤 입장이십니까?)…"
이 대표는 내일 일정을 비우고 모레 예정된 대선 이후 첫 재판 출석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배시열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