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산불 17시간 만에 진화…쓰레기 태우다 번진 듯

2023-03-01 0

예천 산불 17시간 만에 진화…쓰레기 태우다 번진 듯

[앵커]

어제(28일) 오후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당국은 쓰레기 소각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해가 지고 있는 하늘 위로 회색 연기가 자욱합니다.

산불 진화 헬기가 물을 계속 쏟아냅니다.

화요일(28일) 늦은 오후, 경북 예천 왕경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다음날(1일) 오전 9시 반쯤 잡혔습니다.

화재 발생 17시간 만입니다.

불길은 초속 11m의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하게 번지면서 한때 '산불 2단계'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산불이 노인요양시설 등 민가로 향하면서 주민 360여 명이 급하게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면사무소, 민가 쪽으로 바람 방향이 바로 불어서 민가 대피와 특히 연꽃마을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그분들 안전을 책임지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영향구역을 축구장 50개 크기인 37㏊ 정도로 추산했습니다.

또 민가 등 5곳이 불길로 인한 그을음 피해를 봤고, 현장에 투입된 소방 활동 대원 한 명은 진화 작업 도중 나뭇가지에 눈을 다치기도 했습니다.

당국은 발화 지점이 왕경산 주변 민가 쪽인 것으로 미루어볼 때 쓰레기 소각 중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불은 잡혔지만, 산불 진화 인력 367명, 장비 56대를 현장에 남겨 뒷불 감시를 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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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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