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개월 연속 뒷걸음질…무역수지 1년째 적자
[앵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다섯 달째 역성장했습니다.
무역수지 역시 1년째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1년 이상 무역적자가 계속된 건 25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이은정 기자.
[기자]
네, 2월 수출이 1년 전보다 7.5% 감소한 501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0월 감소세로 전환된 이후 5개월째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한 겁니다.
수출이 다섯 달 연속 줄어든 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부터 8월 이후 처음입니다.
원인은 우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 악화입니다.
수요 부족에 가격이 하락하면서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42.5%, 44억 달러 급감한 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경기 둔화와 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으로 24% 넘게 줄어든 대중국 수출도 지표 악화의 또 다른 원인이었습니다.
다만, 지난해 2월 수출이 같은 달 기준으론 역대 최고 실적을 낸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산업부 설명입니다.
수출의 감소에도 수입은 554억 달러로 1년 전보다 3.6% 늘었습니다.
에너지 수입이 19.7% 증가한 탓입니다.
이에 따라 무역 수지는 53억 달러 적자로, 1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무역적자가 12개월 이상 지속된 건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연속 적자를 낸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정부는 이 같은 수출 부진을 돌파하기 위해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 이행 등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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